“불가리아 꼭 잡는다”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태극전사 3인방인 박지성, 이영표(이상 PSV 에인트호벤), 송종국(페예노르트)이 다음달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불가리아와의 A매치에 출전한다. 에인트호벤은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서 “박지성과 이영표가 불가리아전을 대비해 한국대표팀에 소집됐다”면서 “루센달전이 다음달 8일이며 그 다음 경기인 NEC전이 22일이라 박지성과 이영표가 소집되더라도 팀 전력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페예노르트도 한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송종국이 불가리아전을 위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차출공문을 받았다”며 “불가리아전은 리그 경기가 없는 FIFA A매치데이에 열리므로 팀 일정에 지장이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시안컵 2차예선에서 치욕적인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코엘류호는 이로써 한층 탄탄한 전력으로 불가리아전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축구협회는 코엘류 감독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부상 중인 설기현(안더레흐트)을 제외한 나머지 해외파 선수들의 소속 구단에 최근 소집공문을 보낸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아시안컵 참패로 코엘류 감독이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불가리아전이 A매치데이라서 어느 구단도 협회측의 강력한 요청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가 소집을 요청한 해외파는 박지성, 이영표, 이천수, 송종국(페예노르트),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안정환(시미즈), 최용수(이치하라), 김은중(센다이), 유상철(요코하마) 등 모두 9명이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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