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측이 이번주말을 신당 협상마감 시한으로 설정, 구주류측과 막판조율에 나섰으나 구주류측의 냉담한 반응으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 막판 대타협설이 나돌아 결과가 주목된다. 정대철 대표와 신당추진모임 의장인 김원기 상임고문은 26일 저녁 구주류 핵심인 박상천 최고위원과 회동, 통합신당임을 내세워 구주류측의 참여를 설득했으나 박 최고위원은 난색을 표시했다. 박 최고위원은 27일 “어제 회동에서 당의 조직화된 신당세력이 개혁신당을 주장하고 있고 한나라당에서 탈당할 진보세력이 통합신당을 원치 않으며, 노심(盧心)도 개혁신당에 있는 것 같아 통합신당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문을 제기했다”며 “어떤 경우에도 `정통모임`은 민주당 해체와 민주당 중심세력을 교체하는 신당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전남대 평생교육원에서 `민주당과 한국정치의 미래`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서도 신당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신주류 내부에선 더 이상 구주류 설득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신당창당 작업에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열린개혁포럼 총괄간사인 장영달 의원은 “금주말까지는 협상을 마무리짓고 내주부터는 신당창당 작업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기남 의원은 “범개혁세력 결집이 신당논의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일부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이 탈당하고 정치권밖의 신당추진세력이 단일조직으로 연대할 경우 신당논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도파의 강운태 의원은 `선개혁 통합신당론`이라는 절충안을 갖고 양측을 오가며 막후 중재노력을 펼쳤다. 강 의원과 신주류의 이상수 총장, 구주류의 장성원 의원은 27일 오전 회동, 선개혁 통합신당론을 중심으로 논의하고 다음 주초 다시 만나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신ㆍ구주류가 통합신당에 의견을 모아나가는 흐름도 일부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말해 막판 대 타협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