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미국 알코아 실적발표… 어닝시즌 시작

이번 주 시장은 기업들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5년래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증시가 호조를 보여 4ㆍ4분기 실적이 3ㆍ4분기보다는 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재정절벽(정부 재정 지출의 갑작스러운 축소나 중단으로 인한 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기업들이 미리 비상 대책을 마련하는 등 투자를 줄였기 때문에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4ㆍ4분기 어닝 시즌은 오는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의 실적 발표로부터 시작된다. 알루미늄은 건설 자재ㆍ항공기 및 자동차 부품 등에 사용되기 때문에 알코아의 실적은 전세계 제조업 경기를 판단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시장에서는 알코아의 4ㆍ4분기 주당 순이익이 22센트로 지난 9월말 예상치인 25센트보다 12%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세계 최대의 종자업체인 몬산토의 경우 주당 순이익이 36센트로 당초 전망치인 33센트를 다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 웰스파고도 1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전반적으로 보면 이번 4ㆍ4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전통 PC제조업체와 반도체 업체들의 부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월가 조사에 따르면 이들 32개 업체 중 91%인 29개 기업이 4ㆍ4분기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에 밀려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외 건전성 우려가 여전한 금융권 기업들도 부진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PC업계와 금융권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세 달 전에 비해 10%나 낮게 보고 있다.

이번 주에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로는 미국과 일본의 11월 무역수지(11일)와 중국의 12월 무역수지(10일)가 있다. 미국은 11월 412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당초 전망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8,310억엔 적자를 기록해 당초 전망치보다 적자 폭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외 유럽중앙은행(ECB)는 10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공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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