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036710]이 매출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보드온칩(BOC)'의 성장전망에 힘입어 최근 부진을 딛고 본격 주가 `턴어라운드'를 시도하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심텍은 오전 11시33분 현재 0.5% 상승한 1만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10일 종가 9천440원을 저점으로 16일과 17일 잇따라 5.2%, 4.2% 급등하는 등 최근 들어 주가가 재상승의 탄력을 강하게 받는 양상이다 .
올해 반도체 경기회복 전망 등에 힘입어 지난 1월18일, 상장 이래 장중 신고가1만2천250원을 기록했던 심텍은 이후 급락조정을 겪으며 이달 중순 9천원대 초반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상승의 직접적인 동력은 1월 실적 개선.
심텍은 17일 1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30억원과 7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1%, 9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박상은 연구원은 "전방산업의 업황이 개선되고 보드온칩 등 성장부문의 비중확대로 이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며 "2.4분기 이후 삼성전자의 보드온칩 출하량 증가로 이익모멘텀이 클 것으로 예상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 1만3천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권정우 연구원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꾸준한 매출성장세를 유지하고있으며 영업이익도 전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전체적으로 작년 4.4분기의 수익성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적정가 1만2천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심텍의 매출구조는 메모리 모듈 부문과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부문이 지난해기준으로 각각 53%와 36%을 점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홍보담당인 이관목 팀장은 "DDR2 메모리 이후 필수적인 부품으로 자리잡은 보드온칩의 경우 지난해 504억원 매출을 올려 전체 회사매출에서 22%를 차지, 주력 제품으로 부상했다"며 "올해 976억원의 매출로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전망하는 등 추후에도 지속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확장용인 메모리 모듈 분야에서 비메모리 부문인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부문으로 점차 주력제품 비중을 옮기고 있다. 보드온칩도 패키지 부문에 속한다.
그외 올해부터 패키지 부문의 플래시메모리카드를 본격 양산, 전체 매출의 4-5%에 달하는 1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최대주주인 전세호 대표이사가 전체 지분의 37%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날 기준으로 외국인 지분은 32% 가량 된다.
지난달말 미국 국적의 GMO 이머징 마켓 펀드가 단순투자 목적으로 8.1% 가량의지분을 획득했을 뿐 현재로선 경영참여 목적의 큰 지분변동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