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106·골프용품 15·화장품 19% 증가올들어 지난 2월까지 전체적인 수입증가세는 둔화됐으나 내구 및 비내구소비재 수입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전제품, 골프용구, 화장품 등 불요불급한 사치성 소비재 중심으로 수입이 크게 늘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씀씀이는 여전히 헤픈 경향을 보였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주요품목의 수입증가 요인」에 따르면 올 1, 2월 두달간 수입증가율은 전년동기에 비해 2.1% 증가에 그쳐 전년(11.3%)보다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본재 수입의 경우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설비투자 위축으로 전년의 10.0% 증가에서 올 1, 2월중에는 오히려 1.0% 감소했다. 그러나 이처럼 전체적인 수입위축에도 불구하고 가전제품, 골프용품, 화장품 등 사치성 소비재수입은 두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가전제품의 경우 TV(1백6.5%), 식기세척기(76.5%),캠코더(67.7%), VTR(62.8%), 카세트(62.6%) 등의 높은 수입증가로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10.0%를 기록했다. 또 골프용품은 15.2%, 완구도 14.9%나 수입이 늘었다.
이에 따라 내구소비재의 수입증가율은 전년 1, 2월의 14.9%보다는 크게 낮아진 7.0%를 기록했지만 전체 수입증가율 2.1%보다는 크게 높았다.
비내구소비재의 경우에도 화장품(19.5%), 신발(45.9%)의 수입이 크게 늘면서 1, 2월중 수입증가율이 9.7%를 기록했다.<김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