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라질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가 인접국인 파라과이로 옮겨 붙으면서 수백명이 참가한 시위가 수도 아순시온 등지에서 잇따르고 있다.
파라과이 언론은 27일(현지시간) 전날 시민ㆍ사회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참여한 시위가 아순시온에서 벌어지는 등 최근 며칠새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26일 연방상원 건물로 몰려가 정치권 부패척결과 공공서비스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앞서 21일에도 3,000여명의 시민들이 아순시온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당시 시위대는 의회가 대중교통 개선을 위한 안건의 표결은 지연시키면서 의원들의 은퇴 연금 인상 법안은 신속하게 처리한 사실을 성토했다.
시위 주도인사 중 한 명인 변호사 카티아 곤살레스는 “지난 4월21일 선거에서 선출된 연방 상·하원들이 의원 선서를 하는 오는 30일에도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혀 이 같은 소요사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정치권에 비판적인 ‘파라과이 지금’(Ahora Paraguay)이라는 단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위를 촉구하는 페이지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인은 브라질과 파라과이에서 벌어진 시위를 정치와 정치인에 보내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인들은 국민이 아니라 특권층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면서 “시위는 이런 정치인들에게 보내는 엄중한 경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