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0만원 아래로

59만9,000원… 작년 11월 30일 이후 처음


삼성전자 60만원 아래로 59만9,000원… 작년 11월 30일 이후 처음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삼성전자가 6개월여만에 60만원선이 무너졌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4,000원(2.28%) 하락한 5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60만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30일(59만8,000원)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만큼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주문하고 있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물가안정 속의 호경기)를 이루지 못할 경우 삼성전자 주가가 55만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반도체 시장이 급속도로 호전되지 않는 한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민희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IT경기 둔화로 실적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도 IT경기가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아 현 주가수준에서는 상승 여력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PC판매량이 지난 2001년 이후 최악인 데다 반도체, LCD 등의 재고량도 늘고 있어 내년 하반기까지 반도체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DRAM 및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하반기 경기 하락을 단정짓기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문한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기의 우려로 반도체의 수요 부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도 “반도체 가격이 3ㆍ4분기까지는 견조한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반도체 경기 둔화를 단정짓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79만원을 유지했다. 입력시간 : 2006/06/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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