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과 약국 등에 설치된 컴퓨터 단말기를 통해 추첨번호를 임의로 선택, 당첨자를 추첨하는 선진국형 「온라인 복권」이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 판매될 예정이어서 국내 복권시장에 일대 판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1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과학기술부·행정자치부·중소기업청·산림청·건교부·문화관광부·주택은행 등 관계부처·기관과 공동으로 온라인 복권을 발행하기로 하고 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별도의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온라인 복권은 고객이 6∼7자리수의 번호를 컴퓨터 단말기에 입력하고 이를 중앙 컴퓨터에서 추첨해 당첨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당첨자가 없을 경우 미당첨금이 차기 추첨일로 이월돼 당첨액수가 크게 늘어나는게 특징이다.
온라인 복권은 특히 현재 주택복권과 기술복권 등 기존에 나와있는 10개 복권보다 당첨액이 훨씬 많고 고객이 스스로 추첨번호를 선택할 수 있어 앞으로 복권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건교부는 전망했다.
이들 관계기관은 그러나 기술복권·자치복권등 기존의 10개 복권은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문화관광부와 과기부 등 관계부처와 기관이 현재 발행하고 있는 복권발행물량에 비례, 온라인 복권운영 규모를 배정키로 했으며 수익금은 국민주택기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현재 온라인 복권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는 영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수백억원의당첨자가 나와 종종 화제가 되고 있다.
건교부는 그러나 지나친 사행심 조장을 우려, 당첨 상한액을 제한하는 방안도 신중 히 검토중이다.【정두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