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농산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펀드 헤지(방어)전략 차원에서 농산물 펀드를 편입시킬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5월 들어 지난 24일까지 코스피지수가 7.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원유(18.5%)ㆍ구리(7.0%)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옥수수(1.3%)와 설탕(0.9%) 값은 올랐고 소맥(-4.9%)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하락장에서 선방 능력을 보여준 농산물에 자산 일부를 투자해 전체 투자포트폴리오의 헤지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올 하반기 신흥국가의 경기회복에 따른 농산물 수요증가가 예상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세 둔화로 원자재에 몰렸던 투기자금이 농산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농산물 펀드의 매력으로 꼽혔다.
권정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농산물 가격이 이미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감안해 포트폴리오에 중장기적으로 농산물 펀드를 추가 편입할 만하다"며 "투자 비중을 신중하게 정하고 분할매수를 통해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농산물 펀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농산물 관련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농산물지수를 추종하는 파생상품형 펀드 ▦농산물 투자 비중을 가지고 있는 상품지수에 투자하는 파생상품형 펀드에 가입해야 한다. 권 연구원은 "주식형은 농산물보다는 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고 해외펀드와 투자처가 중복될 수 있기 때문에 파생형이 더 알맞은 헤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