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백2억원 매출 전년수준,내년 성장기대건인(대표 변대규)은 지난 89년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박사출신들이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종업원의 40%가 연구개발인력이다.
이 회사는 매출액의 15%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연구개발형 고성장 기업으로 자본금은 41억4천만원이다.
건인은 설립이후 고리원자력 발전소의 주전산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주문형반도체(ASIC)개발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지난 92년에는 주문형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가정용 가요반주기를 생산하면서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세계에서 3번째로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의 핵심부품인 가입자제한수신(CAS)기능을 내장한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를 개발했다.
디지털 위성방송은 지난 94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고 유럽은 96년부터 개시됐다. 유럽의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시장은 올해 2백만대 수준에 이르고 오는 2000년에는 3백4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건인은 유럽지역으로의 위성방송수신기 수출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며 수출지역을 호주, 인도, 남아공, 중동지역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에서 축적된 기술을 활용해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인데 개발품목은 2세대 디지털 위성수신기, 디지털 CATV 수신기, DVD 플레이어 등이다.
하지만 올해는 국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가요반주기 판매가 부진하는 등 매출이 올초 예상보다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64억6천만원,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억7천만원, 3억8천만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회사관계자는 『올해 매출액은 전년도 수준(2백2억원)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내년부터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 외형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