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이버 먼데이에도 쇼핑 열기 후끈

온라인 매출 작년比 18% 늘어 연말까지 계속 지갑 열지 관심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에 이어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에도 미국의 소비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 2005년 소매업체들에 의해 탄생한 사이버 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연휴 그 다음주 월요일로 일상으로 돌아온 소비자들이 미쳐 구매하지 못한 물건들을 온라인을 통해 쇼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500여개 온라인몰 업체들의 자료를 분석한 IBM은 이날 밤 9시 현재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8%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컴스코어도 사이버 먼데이 매출이 12억달러(1조3,700억원)로, 지난해의 10억3000달러(1조1,800억원)보다 1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메이시, 노드스톰 등 백화점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은 40% 가까운 가파른 매출 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베이와 아마존닷컴은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컨설팅업체인 채널어드바이저는 아마존의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전년대비 50% 가량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미소매연합회(NRF)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휴일동안 오프라인과 온라인 쇼핑몰을 찾은 방문객은 2억2,600만명으로 지난해의 2억1,200만명보다 크게 증가했고, 소매매출액이 524억달러(60조원)로 16% 늘어나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1인당 지출액도 평균 398.62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365.34달러보다 10%정도 늘었다. 뉴욕 주식시장도 오랫동안 고실업과 주택가격 하락 등에 짓눌려 있던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며 반기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소비증가추세가 12월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계속 이어지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대부분의 소매업체들이 할인폭을 늘리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단지 소비시기를 예년에 비해 앞당겼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IBM의 관계자는 "연말까지 소비자들이 계속 지갑을 열지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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