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출자전환이 봇물을 이루면서 해당기업들의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2일 증권거래소가 올들어 5월말 현재 금융기관의 출자전환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금융기관들이 벽산건설등 25개 기업에 5조1,580억원을 출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제3자 배정방식으로 받은 유상증자 물량을 출자전환한 금액이 3조3,842억원, 사모 전환사채(CB)의 출자전환은 1조7,738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이 지난해말 1,542.6%에서 1,054.3%로 488.3%의 감소율을 보였다.
특히 진도, 남선알미늄, 갑을, 갑을방적, 우방등 5개사는 자본전액잠식 상태를 탈피했다.
기업별로 보면 벽산건설이 제3자배정 및 사모CB발행을 통해 조달한 1,403억원에 대해 금융기관의 출자전환으로 부채비율이 9,308%에서 646%로 떨어졌다. 신호제지는 1,256%에서 209%로, 신우는 360%에서 137%로 각각 부채비율이 줄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상장기업들의 차입금에 대한 금융기관의 출자전환으로 해당 기업들은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배 기자 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