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률 1년10개월來 최고

9월 소비자물가는 안정세

9월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세대란의 영향으로 전셋값 상승률이 1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공공요금의 상승률도 평균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일 지난 9월 중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8월의 2.9%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시장예상치(2.9%)보다 낮은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동월 대비 기준으로 공공서비스가 평균(2.4%)보다 높은 5.6%, 개인서비스가 3.6%, 집세가 0.7%, 공업제품은 1.7% 각각 올랐다. 세부적으로는 집세 중 전세가격은 지난해 동월 대비 1.0% 상승, 2004년 11월(1.1%) 이후 1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공서비스 중에는 도시가스 요금이 26.3% 올랐고 택시요금도 8.7% 상승했다. 이외 농축수산물은 축산물이 1.0% 오른 가운데 채소는 9.3% 오른 반면 과실은 5.7% 떨어져 전체적으로 0.3% 상승했다. 장마 등으로 8월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채소ㆍ과실류 가격은 안정세를 보인 반면 9월에는 전세가격과 공공요금이 물가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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