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대구집회강행·여, 단독'派兵'처리여야대치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대구집회를 강행키로 하고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지도부가 집회를 하루 앞둔 28일 대거 대구로 내려갔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야당의 등원을 촉구하며 29일 단독으로라도 국회 본회의를 열어 동티모르 파병 연장 동의안을 처리키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야 모두 의제문제로 진통을 겪고있는 여야 영수회담의 성사 가능성을 아직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어 한나라당의 대구집회후 국회정상화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여기에 경색정국 장기화에 대한 비판여론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않아 대치국면이 해소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회창 총재 등 당 지도부가 대거 대구로 가 29일 오후 두류공원에서 열리는 「김대중(金大中)정권 범국민규탄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칠성시장·대구백화점 앞 등지에서 홍보전단을 배포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여당은) 난국을 풀기 위한 야당 총재의 최소한의 성의 촉구도, 대승적 차원의 영수회담 제의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며 『우리당은 金대통령에게 마지막 결단을 촉구하는 한편, 국민의 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대구집회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민주당은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야당의 대구 장외집회 중지·즉각적인 등원, 영수회담을 위한 성의있는 접촉자세 등을 촉구하는 한편 29일 단독으로라도 국회 본회의를 열어 동티모르파병연장 동의안을 처리키로 했다. 서영훈 대표는 『중대하고 시급한 민생문제가 많고, 당장 동티모르 파병안의 시효가 29일 만료되는데도 불구, 야당이 이를 외면한 채 장외투쟁만 자꾸 벌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김홍길기자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9/28 18:54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