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亞 헐리우드’로 도약한다

“차세대 전략산업” 2014년까지 5,336억투입
영상센터·영화체험박물관등 인프라구축 추진


부산이 서울의 충무로를 넘어 ‘아시아의 헐리우드’로 도약한다. 영화종합촬영소 등 영상산업의 하드웨어에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아시아 최고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 부산필름마켓 창설 등 영화 시장을 기반으로 부산이 아시아 영상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시는 영상산업을 항만물류,기계부품,관광·컨벤션과 함께 차세대 4대전략 산업의 하나로 설정,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시는 영화 관련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을 계기로 오는 2014년까지 총 5,336여억원을 투입하는 영상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 ◇기초 인프라 구축= 8개 사업에 3,271억원을 투입해 영상관련 핵심 인프라를 오는 2011년까지 해운대구 센텀시티 등에 구축한다. 우선 부산국제영화제의 안정적인 개최와 위상 제고를 위해 영화제 전용관인 부산영상센터(750억원)를 건립한다. 또 영상문화콘텐츠 기업들이 들어설 부산문화콘텐츠컴플렉스(350억원), 영상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부산영화체험박물관(432억원), 차세대 디지털시네마의 아시아 시장 선점을 위한 영화종합후반작업시설(400억원) 등도 잇달아 건설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남양주종합촬영소의 부산 이전(574억원)도 추진 한다. ◇영상산업 공공기관 이전=영화진흥위원회와 영상물등급위원회 등 두 기관의 부산 이전은 부산이 아시아의 영상 메카로 발돋움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종합촬영소와 영화아카데미를 보유하고 있는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산업 진흥과 인재 양성이라는 기본 기능을 갖춰 부산이 국내 영화산업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영화,음반,비디오 게임과 한해 평균 2만여건의 등급 분류 및 추천 업무를 취급하고 있어 관련 인사들이 항시 드나들고 관련 업체의 부산 이전도 기대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대 기관의 이전으로 부산이 교육ㆍ기획ㆍ촬영ㆍ후반작업ㆍ심의까지 영화영상산업의 수직계열화가 이뤄져 명실상부한 영화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이와함께 부산이 아시아 영화 세일즈의 창구 역할도 커지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기존의 거래 시장인 PPP(부산프로모션플랜ㆍ사전제작 시장), BIFCOM(부산국제필름커미션ㆍ영화산업박람회)에 이어 내년부터 부산필름마켓(BFM)이 창설돼 영화를 비롯한 방송, 모바일콘텐츠, 뉴미디어콘텐츠 등이 거래된다. 김준섭 부산시 문화예술과장은 “빠른 시일 내에 국제영상박람회를 개최해 영화 이외에 방송,에니메이션,게임 등 영상산업 전반에 걸쳐 국제 교류를 활성하고 유망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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