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를 이용하다 피해를 입는 미성년자가 급증. 보호 장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해 9~11월 미성년(만20세 미만) 전자상거래 이용자 1,155명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인터넷 쇼핑ㆍ유료 컨텐츠)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53.6%가 인터넷 쇼핑에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피해유형은 `배송 지연이나 물품 미인도`(33.7%)가 가장 많았고, `품질 불량`(21.6%), `물품 하자`(16.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유료컨텐츠의 경우 57%가 피해를 경험했으며 피해유형은 `내용 부실`(31.4%), `개인정보 도용`(16.9%)의 순으로 많았다.
소보원에 접수된 지난해 상반기 미성년자 관련 상담건수는 182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60%가 늘어났다.
문태현 소보원 사이버거래조사팀장은 “미성년자는 경험과 판단력이 부족해 문제가 생겨도 제대로 대처하기 힘들다”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