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현금 찾으세요"

국민銀, 5개지점서 ATM이용 은행업무 시범서비스


앞으로는 휴대폰을 교통카드처럼 은행 자동화기기(ATM)에 갖다 대면 입출금은 물론 계좌조회까지 모든 뱅킹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25일 국민은행은 휴대폰을 ATM에 갖다 대면 현금인출 등 모든 은행업무가 가능한 서비스를 서염창 등 5개 지점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하고 올 연말까지 총 5,700여대의 ATM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버스나 지하철 교통카드에 적용되는 RF방식을 활용한 것으로 휴대폰을 ATM에 가까이 가져가면 현금카드를 집어넣었을 때와 같이 조회ㆍ이체 등 모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또 기본적인 은행 서비스 외에도 여행보험ㆍ증권ㆍ복권ㆍ부동산청약ㆍ외환서비스ㆍ교통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지금까지의 휴대폰 서비스는 적외선 방식으로 휴대폰을 조작해 은행 ATM과 접속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이용하는 고객이 적었다. 허민식 E-비즈니스부 과장은 “기존 방식은 버튼을 눌러 조작해야 하는 리모컨 방식이었다면 이번 방식은 갖다 대기만 하면 끝나는 교통카드 방식”이라며 “기존 방식에 비해 사용하기가 간편해 이용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기존 서비스는 한 은행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 방식은 한국은행의 금융정보화 추진 소위원회를 거쳐 모든 은행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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