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세계적 유력 건설전문지인 미국 ENR(Engineering News-Record)지에 의해 세계 31위 건설업체로 선정됐다.
매년 건설매출 실적을 기준으로 세계 225개 건설사(The top 225 global contractors)를 선정, 발표하는 ENR지는 8월25일자 최근호에서 지난해 국내 23억3810만달러와 해외 15억9940만달러 등 모두 39억375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현대건설을 31위로 선정했다.
이는 지난해(28위)보다 3단계 떨어진 것이지만,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이다.
이어 국내 27억1440만달러와 해외 5억6450만달러 등 32억789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대우건설이 지난해(45위)에 비해 두 단계 뛰어오른 세계 43위 건설사에 랭크됐다.
또 쌍용건설이 국내 8억1600만달러와 해외 5400만달러 등 총 매출 8억7000만달러를 올려 세계 108위에 등록됐다. 이외 국내 관련 업체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9억4300만달러)과 한진중공업(7억5300만달러)이 각각 102위와 119위에 선정됐다.
세계 1위는 총 204억8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프랑스 빈치(Vinci)사가 차지했다. 2위에는 올 초 현대건설과 경남 마창대교 민자사업을 공동 추진한 바 있는 프랑스 브이그(Bouygues)사가 올랐다. 해외매출 분야(The top 225 international contractors)에서 1위를 차지한 스웨덴의 스칸스카(Skanska)사는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기업 가운데는 일본의 시미즈(Shimizu)사가 지난해 7위에서 3계단 뛴 4위에 랭크돼 가장 높은 순위를 나타냈다. 인천국제공항 건설공사 CM(건설사업관리)을 담당하면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미국의 벡텔(Bechtel)사는 전체 5위에 올랐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해외매출 분야 순위는 역시 현대건설이 23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나타냈고 46위를 차지한 대우건설이 뒤를 이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97위)보다 무려 48계단 떨어진 145위에 랭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현준식 책임연구원은 "국내 건설사의 경우 지난해 국내 건설시장의 호황으로 국내공사에 주력하면서 해외 비중이 감소했다"며 "해외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각 사별 꾸준한 투자와 특화된 주력분야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