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 및 대형마트들의 골프용품 행사 열기가 뜨겁다. 본격적인 골프 시즌을맞아 초저가 상품에서 1억원대 골프채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22일 롯데백화점은 오는 28일까지 본점에서 유명 브랜드 제품을 대거 내놓는 골프박람회를 진행한다. 특히 이 기간 중 선보이는 글리프스의 금장(金裝) 수제 퍼터는 1억원에 달하는 등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한 것이 눈에 띈다.
백화점 관계자는 "이달초 코엑스에서 열린 골프용품 행사에서 첫 선을 보인 후 관람객들의 문의가 많았던 제품"이라며 "국내 판매점에서는 처음 취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은 이 제품을 포함해 3,300만원 상당의 혼마 50주년 기념 풀세트와 1,100만원의 마루망 골프 프리미엄 풀세트 등 프리미엄 클럽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밖에 핑과 슈페리어 등 국내외 유명 골프의류 브랜드가 참여하는 '골프웨어 초특가 상품전도' 열고 정상가보다 최대 70% 할인가에 관련 제품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도 최근 본점에서 일본 브랜드 마루망의 1억8,000만원짜리 '마제스티 프레스티지오 우르시'골프 클럽을 세계 최초로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백화점측은 "장기 불황으로 고가 골프용품 판매가 부진한 일본보다 골프시장이 활성화 된 한국에서 더 판매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해당 브랜드에서 신세계에 판매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체들이 골프용품 행사에 집중하는 이유는 경기회복과 골프 저변 확대로 인해 관련 행사의 성과가 좋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마트가 지난 2월 말 해외 소싱(구입)을 통해 9,900원에 판매한 테일러메이드 R5 XL 7번 아이언 제품은 3일만에 준비한 물량 2만개가 모두 팔려나갔다. 이어 3월 초 진행한 봄맞이 골프대전 행사의 매출은 작년보다 15%가 상승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마트는 오는 6월경 또 한차례의 대규모 골프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3월31일부터 보름간 골프대전을 통해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를 포함한 20여 유명 브랜드의 골프클럽 등을 판매했던 롯데마트도 테일러메이드 버너 드라이버(남성용)을 마트 기준 최저가인 23만7,150원에 선보이며 이 기간 관련 용품 매출이 전년보다 19.9%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골프 인구가 300만명에 달할 정도로 골프 인기가 지속되고 있고 경기 회복세로 고가 상품군에도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며 "이상 저온 현상이 사라지며 필드에 나가는 골퍼들이 많아진 것도 골프용품 인기의 원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