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즈클럽 초대석] SK(주)

SK(주)(대표 김한경·金翰經·사진)는 에너지·화학의 대표기업으로 지난해 국내 석유수요가 감소했음에도 매출액 11조, 당기순이익 1,157억원을 기록했다.수요부진으로 외형은 97년과 비슷했지만 비주력사업 및 유휴자산 매각, 인건비절감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노력과 마케팅 전략으로 472%의 순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원화환율 하락으로 외화환차익이 발행, 외환수지가 크게 개선됐으며 국내 금리하락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도 경영실적 호전에 기여했다. SK는 지난해 자산재평가를 실시, 2조원이 넘는 재평가차액이 발생했다. 이로써 부채비율이 230%로 개선됐고 올해도 추가적인 부채감축 노력으로 부채비율을 100%대로 낮출 계획이다. 올해는 국내 경기회복으로 석유수요가 되살아나고 석유화학경기도 이르면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여 경영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외부적으로는 환율, 금리 등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경 사장은 『산업전반에 걸쳐 구조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SK가 추구하는 수익성위주의 경영은 올해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SK텔레콤 지분 19.5%, SK에너지판매 99.7%, SK해운 34.4%등 우량계열사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최근 주가상승으로 보유 유가증권 및 투자유가증권의 자산가치가 올라 회계장부상 손익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합작회사인 SK엔론에 출자한 투자유가증권 평가차액 921억원과 SK엔론에 매각한 부산도시가스 지분 처분이익 197억원도 올해중 특별이익으로 계상할 방침이다. 한편 13일 발생한 울산공장 화재와 관련 회사측은 『공장보수를 위해 한달정도 가동이 중단되더라도 등유, 경유 수급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이번 사고가 회사 실적이나 수익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 정명수 기자 ILIGHT3@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