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부동산시장은 내림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소는 21일 `주요변수로 본 2003년 부동산시장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실물경기동향, 내부 수급구조, 새정부의 부동산정책, 금융시장여건 등을 감안할 때 부동산시장은 냉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식 연구원은 “작년 3분기부터 실물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간 후 주택수요도 둔화됐다"며 "4분기부터는 주택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매매가격 선행지표인 전세가격이 떨어지고 매매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금리가 현 수준에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금융기관이 신규대출 억제와 유동성 흡수에 나서는 등 금융여건도 부동산 경기에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급측면에서도 하향안정될 수 있는 여건으로 분석됐다. 지난 2년간 신규물량 160만호 가운데 6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하락압력이 커졌고 올해와 내년에는 연간 기본수요를 넘어서는 입주물량이 공급돼 주택 200만호 공급 이후와 같은 공급과잉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 정부가 투기에 강한 억제의지를 갖고 있는 점도 부동산 시장을 냉각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