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선주파수 대역 10년내 2배 확대"

"스마트폰 대중화등 인터넷 수요 증가에 대처"

미국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대중화에 따른 인터넷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앞으로 10년안에 무선 초고속인터넷 주파수 대역폭을 두 배로 확대할 ?ㅚㄱ이다.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앞으로 10년간 무선 초고속인터넷용으로 총 500㎒의 주파수 대역폭을 경매 등을 통해 민간 통신서비스업체들에 할당하는 계획을 담은 보고서에 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보고서에서 "앞으로 미국의 경쟁력과 글로벌 기술 리더십은 부분적으로는 추가적인 주파수 대역폭 확대 여부에 달려 있다"며 "전세계가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데 우리도 뒤떨어지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모든 미국인에게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하겠다는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계획에 담긴 핵심 제안들을 공식 승인한 것이다. 지난 3월 발표된 FCC 계획에 따르면 농촌 지역 등의 경우 유선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하는 게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할 수 없는 만큼 무선 초고속인터넷 보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보고서는 추가적인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 현재 정부 기관과 TV 방송사 등이 사용하는 주파수를 회수해 효율적으로 재할당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안보부, 국방부, 연방항공청(FAA) 등 정부 기관들이 갖고 있는 약 220㎒의 주파수 대역폭을 회수한다. FCC는 또 지상파TV 방송사들이 약 120㎒의 주파수 대역폭을 자진해서 반납하도록 설득할 방침이다. 물론 방송사들은 주파수 회수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나 FCC는 어디까지나 방송사들의 자발적 동참을 전제로 한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확보된 주파수 대역폭을 경매에 부치면 수백억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정부는 이 수입을 재정적자를 메우고 정부 기관들이 필요한 대체 통신망을 구축하는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