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서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대신증권은 21일 보고서에서 “전날 코스피지수는 PBR 0.97배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며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코스피지수는 PBR 1배에서 회복하는 패턴을 보여왔지만 이번에는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PBR 1배에서 반등을 보인 이유는 미래의 이익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유지됐기 때문”이라며 “현재 삼성전자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이익추이가 꾸준히 하향하고 있는 데다 자본총계 추정치 역시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게다가 삼성전자의 자본총계 역시 최근 들어 상승 추세를 멈춘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의 이익 하향세가 나타날 경우, 코스피지수의 PBR 밴드가 하락하며 지수 하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의 투자 전략과 관련해선 당분간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관의 매수 종목에 주목하라고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설 경우, 기관이 순매수하는 패턴이 나타났다”며 “앞으로 외국인의 추가적인 매도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관이 매수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과거의 사례에 비춰봤을 때, 기관은 시가총액이 큰 반도체 업종을 비롯해 경기방어적 성격의 통신, 유틸리티, 보험업종을 주로 순매수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