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우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가 1조5,000억원에 이를 만큼 큰 시장인데도 한국은 아직 이러한 서비스가 없습니다. 국내 결혼정보 시장과 채팅시장은 크지만 소개팅 시장은 형성되지 않아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소셜 데이팅 서비스를 선보인 박희은(25ㆍ사진) 이음 소시어스 대표이사는 8일 기자와 만나 “국내 온라인 데이팅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표가 개발한 ‘이음’(www.i-um.net)은 20~30대 싱글 남녀를 대상으로 하루에 한 명씩 이성을 소개시켜주는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다. 박 대표는 최근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재단법인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제11회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싱글 남녀들이 안심하고 데이트 상대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다”며 “해외의 경우 디지털 음원과 온라인 게임 못지 않게 큰 시장이기에 한국에서도 성공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아직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는데도 벌써 회원이 4만명을 넘어섰다”며 “하루에 한 명씩 이성을 소개 받아 서로의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어 회원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온라인 상에서 만남을 주선하는 탓에 개인정보와 사생활 보호가 최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원 가입만 한다고 해서 무조건 승인을 하는 게 아니라, 학교인증ㆍ직장인증 등과 같은 안전판을 마련해 놓았다”며 “불순한 의도로 회원 가입하는 사람들을 선별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 승인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5월 사이트를 오픈한 이후 유부남 2명이 회원을 가입한 뒤 적발돼 강제 탈퇴 조치를 당했다고 박 대표는 소개했다. 아울러 데이터 정보의 유출을 막기 위해 최근 안철수 연구소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대표는 “오는 12월 말에 애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스마트폰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모바일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이음’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지금 대학 친구들을 포함해 11명의 직원들이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회사와 직원들이 함께 커나갈 수 있는 직장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