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서울지하철 안전공약 발표

철저한 안전기준마련, 경영개선 통한 안전예산 마련 등 골자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8일 ‘365안전서울플랜, 지하철 안전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철저한 안전기준 마련 및 시설 점검▦최고의 승무원 양성 ▦서울지하철 경영 개선으로 부채절감 및 안전예산 확보 ▦지하철 내 공기질 개선 및 상시관리시스템 마련 등을 뼈대로 하는 지하철 안전 공약을 내놨다.

김 후보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철저한 안전기준과 시설 점검이다. 이를 위해 우선 ATO시스템(열차자동운전장치)으로 제어되지 않는 1~4호선 중 특히 이용승객이 많은 2호선 노후전동차를 우선 교체하는 한편, 취임 즉시 학계와 민간업체 전문가로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노후전동차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전동차와 선로의 안전관리 및 점검체계를 전면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관리 담당을 점검책임 담당자와 확인자로 이원화하는 등 전동차와 선로에 대한 ‘책임점검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왕십리역 지하철 추돌사고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기관사 과실’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교육과 훈련을 통해 승무원의 실전적 재난대응역량을 높여 ‘룰은 반드시 지키는’ 최고의 승무원을 양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먼저 재난 유형별 대응 매뉴얼을 개편하고 매년 ‘안전성과계획’을 작성해 기관사와 차장, 역무원들의 안전 관련 이행실적을 점검할 계획이다.

안전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지하철 경영을 개선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생활밀착형 부대시설들을 유치해 현재 17%에 불과한 운임 외 수익을 확대하고 역세권 개발을 통해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수익구조를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지하철 내 환경을 개선하고 상시관리시스템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철 내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공기질 센서를 추가로 설치하고 현 지하철 노선 안내 스마트폰 앱에 공기질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현재 안전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라돈 등 각종 독성물질에 대한 기준안도 마련해 공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하철 객실에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정전식 필터가 설치된 공기정화기(SCAP)를 설치하고 터널 내 미세먼지 저감설비도 도입하는 동시에, 1~4호선 자갈선로를 콘크리트 선로로 조속히 개선해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고 터널 및 지하철 역사의 노후 환기설비를 조기 교체해 오염물질 배출효율을 높일 계획도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번 상왕십리역 전동차 추돌사고는 그동안 크고 작은 지하철 사고들을 제대로 치유하지 못한 결과”라며 “이번 사고의 이면에는 노후화된 시설과 지하철 안전예산 부족 뿐 아니라, 안전관리시스템과 인사, 조직관리 등 경영상의 여러 문제점이 자리잡고 있다”고 공약을 발표한 취지를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