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의 연립 집권당이 21일 실시된 말레이시아 총선에서 이슬람 야당을 누르고 압승을 거뒀다.
통합말레이국민회의(UMNO)를 주축으로 하는 연립여당 국민전선(NF)이 연방의회 219석 가운데 3분의 2가 훨씬 넘는 167석을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말레이시아 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이번 총선은 지난해 10월 바다위 총리가 22년 장기집권한 전임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를 승계한 이후 실시된 첫 선거인 만큼 그에 대한 정치적 시험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집권당의 승리는 말레이시아 국민들이 이슬람 근본주의 성향이 강한 이슬람당(PAS)의 강경정책을 거부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최윤석기자 yeo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