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朴그룹 본격 세력화

한나라 발전연-수요모임 내달1일 '산상회동'

反朴그룹 본격 세력화 한나라 발전연-수요모임 내달1일 '산상회동'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한나라당 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ㆍ대표 심재철)와 수요모임(대표 박형준)이 3월1일 북한산 등반 모임을 갖고 본격 세력화에 나설 예정이다. 발전연 핵심관계자는 21일 “두 모임이 산에 올라 친목을 다지기로 했다”며 “산행 후에는 북한산 근처 음식점에서 만찬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선 구도와 관련, ‘반박’ 그룹이 원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세력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 그룹은 지난 달 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의 측근인 이재오 원내대표를 집중 지원, 박근혜 대표측 인사인 김무성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당헌개정 혁신안을 밀어붙여 당시 사무총장이던 김 의원과의 한판 승부에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산행은 이 같이 느슨하게 진행되던 두 모임의 연대가 한 목소리를 내는 강한 연대로 변화하는 본격적인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일단 친목 목적의 산행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두 모임이 모종의 ‘산상 협의’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5월 지방선거, 7월 전당대회, 내년 대선 등 굵직한 선거를 앞두고 박 대표의 주류 외에 당의 또 다른 축으로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또 김문수ㆍ이재오ㆍ홍준표 의원(발전연), 남경필ㆍ원희룡ㆍ정병국 의원(수요모임) 등 수도권 그룹이 당내 전면에 나서 그간 한나라당 대주주였던 영남 출신 그룹에 대한 대항마 성격을 띨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두 모임 소속 의원은 50명이 넘는다. 수요모임 소속 한 의원은 “그간 한나라당을 지배해온 영남, 보수 이미지를 벗어나 당 혁신이라는 공동 목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발전연과의 연대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2/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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