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시장 반등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지난달 26~30일 4일 연속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들이 4일 이상 의미있는 수준의 연속 순매수를 보인 것은 지난 3월30일~4월6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순매수 규모는 26일 21억원, 28일 169억원, 29일 289억원, 30일 354억원 등 모두 833억원에 달한다. 27일은 순매수와 순매도금액이 같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연속 순매수 규모가 지난 4월초에 비해 그리 큰 수준은 아니지만 수급상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해 향후 지수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초 외국인들이 순매수에 나선 직후 코스닥 지수는 700선을 재돌파한 바 있다. 특히 주 후반인 29~30일 순매수 규모가 크게 늘어난데다 30일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이 18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향후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600선 전후 부근에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성 매물이 출현, 지수 탄력을 둔화시킬 수는 있겠지만 현재 외국인들이 주로 매입중인 대형주 위주로 증시 반등이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점차 가시면서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코스닥 대표주,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들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져 이들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다”며 “이번주에도 이들 대형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수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기간 중 외국인들은 LG텔레콤을 752억원 어치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다음, CJ인터넷, YBM시사닷컴, NHN, 네오위즈 등 코스닥시장의 시총상위 대형 우량주들을 순매수했다. LG텔레콤의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일 연속 오르며 22.7%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메디포스트가 22.95%, YBM시사닷컴이 20.35%, 씨디네트웍스 및 CJ인터넷은 각각 16.61%, 15.6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