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조합원 수가 11만명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무원노조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법원공무원노조(법공노)는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공노 사무실에서 각 노조위원장과 통합추진기획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12월까지 새 집행부의 통합노조를 출범시키는 데 합의했다.
이들 3개 노조는 10월까지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해 노조를 통합하고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 선거를 12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 같은 합의안이 앞으로 있을 각 노조의 조합원 총투표를 통과할 경우 조합원 11만명이 넘는 ‘공룡 공무원노조’가 탄생하게 된다.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지난해 7월 현재 공무원노조별 조합원 수는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 6만여명으로 가장 많고 민공노가 5만6,000여명, 전공노가 4만7,000여명이다. 이들 노조가 자체 집계한 조합원 수는 민공노가 6만5,000명, 전공노가 5만5,000여명이다. 여기에 법공노 8,500여명을 더하면 행안부 집계로는 약 11만명, 노조 자체 집계로는 약 13만명에 달한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공무원노조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으로 조합원 수가 약 7만7,000여명 수준이다.
3개 노조는 통합 후 상급단체로 민주노총에 가입하고 통합노조의 명칭은 ‘전국통합공무원노조’로 한 뒤 위원장선거가 끝난 다음 대의원대회에서 정식 명칭을 결정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