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500만화소 카메라폰인 ‘뷰티폰’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노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유럽지역, 다음달 한국시장에 출시하는 뷰티폰을 앞세워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 쌓기를 시도한다. LG전자는 지난 2년간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 등의 프리미엄 휴대폰의 선전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이들 모델이 디자인을 앞세워 소비자에게 어필했다면, 뷰티폰은 테크놀로지(기술)를 강조한 제품이라는 점이 다르다. LG전자가 기술을 내세우는 첫 제품인 셈이다. 그래서 LG전자 관계자들에게 뷰티폰은 한 모델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닌다. 이 제품의 성공여부에 따라 LG전자 휴대폰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지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뷰티폰은 초콜릿폰이 출시(2005년 11월)되고 6개월이 지나면서부터 개발에 착수한 전략 제품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의 취임 후 첫 휴대폰 작품이라는 데서 남 부회장이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슈나이더 렌즈의 500만화소 카메라 폰이어서 ‘화소’가 집중 부각되고 있지만 세련된 디자인과 터치스크린에 휴대폰 내에서의 편집기능, 동영상 기능 등도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다. 마창민 LG전자 MC사업본부 전략기획팀 상무는 “사진은 찍기 위한 게 아니라 보기 위한 것”이라며 “화소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들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제품 출시 초기에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4ㆍ4분기에 상당액의 마케팅 비용을 당겨서 집행해 초반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에서는 다음달 공식 런칭 행사도 갖는다. 국내 출시가격은 60만원대 후반에서 70만원대 후반으로 다소 고가로 책정될 예정이다. 아직 제품이 나오지도 않았지만 인터넷사이트를 중심으로 적정가격에 대한 논란도 뜨겁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가격은 제품가치에 대해 소비자가 느끼는 척도이기 때문에 디자인, 기능 등 소비자에게 주는 장점을 고려해 납득이 갈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