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돌아온 이소연씨 지구적응 훈련

10일 간의 우주탐험을 마치고 지난 19일 소유스 TMA-11호 귀환모듈을 타고 무사히 지구로 돌아온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29)씨가 지구 환경 적응에 들어갔다. 이씨는 이날 오후9시45분께(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쿠스타나이공항에서 군 전용기편으로 모스크바 외곽 치칼로프스키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공항 인근 가가린우주인 훈련센터로 이동했다. 이씨는 최초 여성 국제우주정거장(ISS) 선장을 맡았던 페기 휘트슨(미국)에 이어 정기영 한국항공우주의료원 원장(공군 대령)의 부축을 받으며 비행기 트랩을 내려왔다. 지구 중력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이씨는 어렵게 발을 옮겼지만 밝은 모습으로 활짝 웃었고 환영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공항에는 러시아 역대 우주비행사와 이번 우주인 발사에 관여한 연방우주청, 소유스 우주선 제작사인 에네르기아사 직원 등이 나와 이들의 무사 귀환을 환영했다 예비 우주인이었던 고산(31)씨는 이씨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진한 동료애를 보였다. 고씨는 “소연씨가 무사히 돌아온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한국의 우주과학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씨는 가가린우주인 훈련센터 내 병원에서 약 일주일 동안 입원해 건강검진 및 지구적응 훈련을 받은 뒤 오는 27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한편 이씨를 태운 소유스 귀환모듈은 이날 오후12시30분(한국시각 5시30분) 착륙 예상지점에서 약 420㎞ 떨어진 카자흐스탄 오르스크 인근 초원지대에 무사히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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