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나이지리아에서 3억달러(3,469억원) 규모의 발전소 운전ㆍ정비(O&MㆍOperation & Maintenance) 사업을 수주했다. 한전이 아프리카에서 대규모 발전소 운전 및 기술용역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전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나이지리아 사하라그룹과 현지 엑빈 발전소에 대해 향후 5년간 운전 및 정비 운영 일체를 맡는 기술용역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엑빈발전소(용량 1,320㎿)는 나이지리아 경제수도 라고스 동쪽 60㎞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천연가스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해 나이지리아 전체 전력의 30%를 담당하는 서부 아프리카 최대 규모 발전소다.
한전과 계열 발전회사들은 현재 필리핀 세부와 요르단 등지에서도 발전소 O&M 사업을 하고 있다. 한전은 이번 수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국내 전력산업 패키지 수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엔지니어를 포함해 9명을 현지에 파견, 운전과 보수ㆍ수선ㆍ유지 등을 총괄하게 된다. 한전은 엑빈발전소 O&M 사업에 따라 발전소 기자재를 제작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동반 진출도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