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외환거래(FX) 시장이 3년 만에 두 배 넘게 성장해 오는 2007년에 하루 거래 규모가 3조6,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 금융컨설팅 회사인 타워그룹의 조사를 인용, 오는 2007년에는 전 세계 FX시장의 하루 거래량이 3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FX거래가 파생상품 및 통화에 대한 헤지 수단이 아닌 외환거래 자체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방법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FX시장의 하루 거래 규모는 지난 2004년 1조7,700억달러에서 지난해 2조달러까지 늘어났으며, 올해 2조6,000억달러, 내년에 3조6,000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타워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탐 프라이스는 "최근 헤지 펀드들의 거래는 줄어들고 있지만 전통적으로 뮤추얼펀드와 연금펀드에 투자했던 기관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 대한 대체 투자로 외환거래나 국경간 거래에 FX를 이용함으로써 FX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