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우리 기업들의 수출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 것을 나타났다.
1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부가가치유발 기준)은 72.8%로 내수를 압도했다. 2010년과 비교하면 10.6% 상승한 것이다.
이는 지난 해 경제성장률 3.6% 중 2.6%가 수출에 의한 것임을 의미한다.
수출 요인에 의한 취업자 수는 총 425만명으로 전년보다 58만명 늘었다. 총 취업자(2,424만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5%로 2.1% 포인트 상승했다.
보고서는 취업유발 효과가 큰 자동차, 정밀기계 등 기계류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수출이 창출한 취업자의 80%인 342만명이 제조업 소속으로, 제조업이 일자리 창출을 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의 수입유발액은 2,470억달러로 총수출액(5,552억달러) 대비 44.5%였다. 100원어치를 수출하기 위해 원자재나 부품소재 등으로 44원어치를 수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중화학공업의 수입유발률이 46.5%(2,274억달러)로 가장 높았고, 경공업이 42.6%(122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수출의 부가가치유발액은 전년보다 19.5% 늘어난 3천82억달러로 집계됐다.
강석기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수출은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등 우리 경제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이 꺼지지 않으려면 수출 동력을 지속시키기 위한 정부와 무역업계의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