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매출 2조8,384억원과 영업손실 508억원을 내용으로 하는 2ㆍ4분기 실적을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944억원에 비해 1,452억원 떨어지며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1,646억원에서 3,587억원으로 확대됐다.

엔저기조와 한반도 정세 영향에 따라 해외발 수요가 급감한 것이 타격을 줬다. 여객 부문의 경우 한국발 승객 및 환승승객 유치에 힘입어 한국발 수송객이 4%, 환승승객이 5% 증가했지만 일본을 비롯한 해외발 수송객이 12% 감소해 전체 수송객이 전년 동기대비 6% 감소했다.

화물 부문 역시 세계 경기회복 지연 및 국내 생산기지의 해외이전, 유럽 수요 하락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한국발 화물 수송량은 2% 증가했으나 환적화물 수송이 1% 감소해 전체 수송량은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ㆍ4분기는 여객부문의 전통적 성수기”라며 “여객부문의 수익성 강화와 시장 개발 노력은 물론 화물부문에서도 중남미, 아프리카, 중국 중서부 지역 등 신시장을 개척하는 동시에 의약품ㆍ딸기ㆍ화훼류 등 특수수요 개발을 통해 수익 증대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