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하반기에 인수합병(M&A)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27일 "녹십자는 풍부한 현금성 자산으로 다양한 전략적 선택이 가능하다"며 "녹십자의 하반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연초부터 적극 피력한 M&A가능성"이라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1ㆍ4분기 말 기준 약 539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고 지난해 말 기준 잉여현금흐름도 약 410억원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녹십자가 축적한 현금성 자산은 전문의약품(ETC) 및 일반의약품(OTC) 부문의 강화를 위한 M&A에 강력한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거둬 주가 상승의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녹십자는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2.73%, 17.88% 상승한 1,587억원, 2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ㆍ4분기의 사상최대 실적에는 못 미치겠지만 2ㆍ4분기 실적도 독감 백신 수출, 웰빙 제제 부문의 실적 증가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3ㆍ4분기까지 긍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녹십자는 25일 3.20% 오른 14만5,000원을 기록하며 15만원대 등정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