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970원대 회복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만에 970원선을 회복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5.20원 상승한 973.6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60원 오른 969.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름세를 보이며 970원선으로 복귀했다. 이후 환율은 공방을 거듭한 뒤 장마감 전 은행권 손절매수로 973.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115엔대로 떨어졌던 엔.달러 환율이 117엔대로 상승하며 원.달러 오름세를 유도했다고 전했다. 버 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금리인상 기조 종결 전망을 약화시키자 달러 매수세가 회복됐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주식매도와 함께 주가가 급락세를 보인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리은행 이정욱 과장은 "960원대 바닥이 확인되며 반등 시도가 강했다"며 "주식배당금 역송금 수요도 일부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기업 결제와 주식매도분 등으로 매수가 우위를 점했다"며 "역외세력도 상승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0.73원 하락한 828.97원을, 엔.달러환율은 0.71엔 오른 117.31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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