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직접금융 자금조달 뚝

지난달 30% 줄어든 7조 그쳐


기업공개(IPO)나 회사채 발행 등 국내 기업들의 직접금융 자금조달 규모가 지난 1월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 국내 기업들의 직접금융 자금 조달 실적은 총 7조1,154억 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10조8,600억원)보다 3조7,466억원(34.5%) 줄었다. 지난 해 12월(8조5,337억원)과 비교해도 1조4,183억원(16.6%) 쪼그라들었다.

가장 크게 줄어든 부분은 IPO나 유상증자 등 주식발행이다. 지난 1월 1,573억원에 그치며 지난 해 같은 기간(2,764억원)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해 12월(6,430억 원)에 비해는 80.3% 급감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도 크게 줄었다. 1월 일반 회사채 발행규모는 2조6,8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5조1,050억 원)의 절반으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일반 회사채 발행은 지난 해 10월 이후 매월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 해 10월 6조4,000억 원이었지만 11월 3조8,000억 원으로, 12월에는 2조6,900억 원까지 크게 줄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주식발행의 경우 증시 침체가 원인”이라며 “지난 달 IPO와 유상증자가 각각 4건에 그치는 등 증시를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자체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회사채시장의 경우 아직 웅진 사태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예년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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