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전시문화의 시작…국립중앙박물관 이슬람의 보물-알 사바 왕실 컬렉션展




국립중앙박물관 특별 기획전시 ‘이슬람의 보물 ­ 알사바 왕실 컬렉션展’이 똑똑한 전시회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관람객들이 미니 태블릿을 통해 설명을 듣는다. 도슨트 투어 시간을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졌다.

일반적으로 전시장에 비치된 오디오가이드는 단순히 음성안내만 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는 기존의 음성 안내로만 국한된 방식을 탈피해 작품 앞으로 가면 센서가 작동하여 자동으로 설명이 시작되는 오디오가이드와 미니 태블릿으로 시각 안내와 음성 안내를 동시에 제공한다.

‘이슬람의 보물’展에서는 7인치 미니 태블릿 스마트가이드를 제공한다. 널찍한 크기의 장점을 살려 작품의 이미지를 커다란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를 확인하고 클릭 하면 안내가 되어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또한 음성안내가 되는 내용을 글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청각장애를 가진 관람객에게도 유용하다.

‘이슬람의 보물 ­ 알 사바 왕실컬렉션展’ 은 이슬람의 천년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쿠웨이트의 왕실에서 1970년대부터 수집해온 이슬람 세계의 국보급 유물 30,000여 점 중 367점을 엄선해 전시한다.

특히 쿠웨이트의 왕실에서 수집한 보석들은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오스트리아의 빈 미술사 박물관, 영국박물관 등에서 세계 순회전시가 이루어졌을 정도로 명성이 높다. 전시된 보석들은 모두가 진품으로, 고가의 보석을 복제품으로 전시하는 관행과는 다르게 원본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보석 애호가들과 2~30대 여성관람객에게 전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이번 전시는 이슬람 전통의상 체험, 아랍어 서예 체험, 헤나 문신 이벤트, OX퀴즈 등 이슬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있다.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캘리그래피 이벤트는 요르단 출신의 서예가가 관람객의 이름이나 원하는 문장을 아랍어 서예로 써주고 있다. 선착순 150명 한정으로 진행된다.

전시는 10월 2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541-3173. www.islam2013.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