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은 세계 주요 연기금이 한자리에 모여 연기금 투자 정책을 논의하는 '2010 세계연기금회의'를 16~18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세계연기금회의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으로 공적연기금의 사회책임투자 차원에서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한다.
지난 2007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지속가능성 리더십 프로그램(CPSL)이 세계 주요 연기금 정책 결정자의 정례모임인 P8(Pensions8)을 결성했고 그간 런던과 워싱턴에서 네 차례 회의가 열렸다.
P8은 캘리포니아 퇴직공무원연금(CalPERS), 캘리포니아주 교직원 퇴직연금(CalSTRS), 뉴욕주 일반퇴직연금(New York State Common Retirement Funds), 영국 대학교원연금(USS), 스웨덴 AP7, 네덜란드 공무원연금(ABP), 호주퇴직연금투자위원회(ACSI),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로 구성돼 있다.
이번 회의는 5회째로 기존 P8회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중동 및 아시아권 공적기금까지 범위를 대폭 확대하게 된다. 회의에는 미국ㆍ영국ㆍ호주ㆍ필리핀ㆍ인도네시아ㆍ파키스탄 등 30여개국의 연기금과 국부펀드의 인사 50여명 및 유엔환경계획(UNEP) 산하 금융구상(Finance Initiative) 소속의 30여개 글로벌 금융기업 대표단 50여명 등 100여명의 해외 인사가 참가한다.
이번 회의는 주요 연기금 간 투자 협력을 위한 글로벌 금융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세계적 금융 지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주요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를 위한 사전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