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샷클리닉] 80대스코어내는 지름길

골프에서 스코어를 줄이는 아주 간단한 방법은 실수를 줄이는 것이다. 골프는 실수를 많이 하기 마련인데 실수를 하기 전에 대비만 잘하면 틀림없이 즐거운 골프가 된다. 한마디로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골프다.우리 주변에서는 연습도 열심히 하고, 필드에도 자주 나가 골프이력은 어느 정도 쌓여 있는데도 스코어가 95이상에서 좀체 줄지 않는 골퍼를 흔히 본다. 그러나 80대 전후 스코어에 이르지 못하는 골퍼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첫째 운동부족으로 몸의 움직임에 어떤 버릇이 있다. 그 버릇이 있는 사람의 대부분이 잘못된 버릇을 바로잡는 시간과 여유가 없다. 둘째 스포츠나 여가에 대한 연구가 없고 기성관념에 사로잡혀 있거나 매너리즘에 빠져 진보가 없다. 셋째 신체적인 조건은 항상 바뀌고 있는데 이것을 무시하고 획일적인 이론이나 이상적인 생각만으로 기억력이 없는 근육에 명령하며 볼을 친다. 이같은 사실을 다 주지하고 있으면서도 이 자세를 무시하고 80대의 스코어를 내려는 것은 무리다. 이 단계를 넘는 요령은 자기가 잘하는 샷과 자기의 구질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상급수준에 접어들면 스윙에 훅이나 슬라이스 가운데 어느 것이든 한가지의 버릇이 생겨난다. 이럴 때 자신의 구질을 그대로 활용해야 90이나 80을 깰 수가 있다. 즉 잭 니클로스가 스윙에서 오른쪽 팔꿈치를 들더라도 자기의 장점을 살려 골프사상 빛나는 기록을 세웠듯이 자신의 버릇을 자신의 기준으로 삼으면 얼마든지 싱글이 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잘 맞는 클럽을 중심으로 연습하고 라운드하는 것이다. 자기에 맞는 이론과 경험을 완전히 소화하는 것이 바로 싱글이 되는 지름길이다. 물론 초보자는 기본에 충실하며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초보골퍼들이 무엇보다 유념해야 할 것은 드라이버 샷의 거리가 짧더라도 파나 보기는 무난히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즉 베스트 샷을 날리려고 욕심을 너무 내면 초보수준을 벗어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비록 자신의 구질이 슬라이스나 훅일지라도 페어웨이 가운데 볼이 떨어지면 그것이 스트레이트 샷이고 나이스 샷이다. 이것이 바로 상급자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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