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네트워크 구축도 극히 저조중소기업들이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보화흐름에 발빠르게 적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컴퓨터및 정보통신활용도를 나타내는 정보화수준이 아직도 걸음마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으로 5인이상 4백5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정보화실태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컴퓨터는 거의 모두가 보유하고 있으나, 활용도가 극히 저조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4백50개업체중 설문에 응한 3백44개업체의 99.7%는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대부분이 486급(44.3%), 586급(40.4%) PC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경영자층의 절반에 가까운 42.7%는 컴퓨터를 위드프로세서용으로 사용하는 정도라고 답했으며, 컴퓨터를 전혀 다루지 않고 있다는 응답도 22.6%에 달했다.
또 생산·조달·운용지원통합시스템(CALS)의 활용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업체의 46.7%가 아직 초보단계로 생각하고 있으며, 용어조차 모른다는 대답도 35.5%에 이르렀다.
전자데이터교환(EDI), 전자상거래, 컴퓨터지원설계및 생산(CAD/CAM), 판매시점관리(POS)활용도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인터넷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다는 대답도 15.3%나 됐다.
정보화에 대한 투자비중도 크게 낮아 지난96년 한해동안 전체 투자규모중 정보화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미만인 업체가 63.8%를 차지했다.
이들 중소기업들의 대부분은 정보화에 뒤져있음을 실감하고 있으며, 정보화에 적극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도태될 위기감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응답업체들은 정보화추진의 장애요인으로 초기투자부담이 크다고 지적하고 정부의 정보화자금지원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업무개선용 소프트웨어및 네트워크구축등 정보화를 추진한 중소기업들의 경우 생산코스트절감, 납기단축, 시장동향파악, 신속한 의사결정등에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박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