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장보기는 슈퍼마켓 100% 이용부터」
IMF사태 이후 「짠순이」가 된 일산의 주부 K씨. 예전엔 할인점에서 주로 장을 보던 그녀는 요즘엔 도리어 집 근처의 대형 슈퍼마켓을 이용하고 있다. 할인점이 조금 더 싸지만 간접비용까지 따지면 슈퍼마켓이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씨의 생각처럼 슈퍼마켓을 제대로 이용만 하면 유리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할인점과 달리 낱개로 제품을 살 수 있는데다 충동구매의 위험도 없다. 일부 할인점처럼 회원비는 물론 굳이 자동차를 몰고나갈 필요도 없는 점도 적지않은 이점이다.
해태수퍼마켓, LG수퍼마켓, 한화스토아, 농심가수퍼 등이 운영하는 200~300평 크기의 매장만 200여개로 할인점 수의 4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집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는 얘기다. 생식품, 생필품만 취급하는만큼 물품 구색도 할인점에 뒤지지 않는다. 무료 배달 서비스나 신용카드를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대형 슈퍼마켓을 이용한 알뜰 장보기 비법을 알아본다.
◇정기 세일을 노려라 대부분의 대형 슈퍼마켓은 정기적으로 매월 1~4회 세일행사를 연다. 다양한 제품을 20~60% 정도 싸게 팔기 때문에 월 3~4회 발행하는 행사전단을 통해 할인 날짜를 알아두는 게 좋다.
◇일자별 세일상품도 주목하라 행사전단에는 과일, 야채, 선어, 정육 등 각종 생식품의 일자별 세일 판매가가 적혀있다. 상품 수는 10여개 정도이며 세일폭은 보통 30~50% 정도. 일종의 미끼 상품이지만 이에 맞춰 계획 구매를 한다면 파격적인 가격에 살 수 있다.
◇보너스 카드를 만들어라 한화스토아와 LG수퍼마켓은 「포인트 카드제」을, 해태수퍼마켓과 농심가는 「보너스 카드제」를 운영하고 있다. 점수가 쌓이면 사은품을 주거나 총구매금액의 3%를 할인해준다. LG수퍼마켓 경우엔 점포별로 「보너스 카드 고객의 날」을 정해 10%까지 할인해 준다. 요일별 세일상품의 경우 더 싼 값에 구입이 가능하다.
◇각 슈퍼마켓마다 전략 품목이 있다 한화스토아는 가장 많이 팔리는 공산품 74개를 반경 500㎙내 모든 경쟁점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전략 아이템」제를 실시한다. LG수퍼마켓도 인기 공산품 140여개를 묶음으로 파는 대신, 할인점 가격에 팔고 있다.
◇PB 상품은 「탈거품 시대」의 대표주자 우유, 화장지, 식용유, 양말, 등 생필품은 PB(자체 브랜드)상품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브랜드 제품에 비해 질이 전혀 뒤지지 않으면서 가격은 30~40% 정도 저렴하다.
◇개점 직후·문닫기 직전엔 생식품 가격이 싸다 문 닫기 직전엔 신선도가 떨어진 생식품을 떨이로 판매한다. 「당일 입고상품 당일 완전판매」 원칙을 지키기 때문이다. 반면 오전 11시~오후 2시엔 손님을 끌기 위해 인기상품을 싸게 한정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주말을 이용한다 대부분의 점포가 주말에 2~5개 종목을 집중 할인판매하는 「인기 생식품 판매전」을 실시한다. LG수퍼마켓은 일요일에 쓰레기 봉투, 담배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곤 공산품 가격을 5%정도 할인해준다.
◇각종 이벤트 행사를 눈여겨 보라 LG수퍼마켓은 매주 수요일을 「김치 담그는 날」로 정하고 배추, 무, 마늘 등 김치의 재료를 싸게 판다. 농심가는 매주 매운탕, 찜, 구이 등 3가지 요리에서 한가지씩 선정, 조리법을 가르쳐주고 재료도 20% 저렴하게 판다.
◇매장 내 놀이방 운영 구로·중곡·동대전·청주2호점·천안점 등 해태수퍼마켓 5개 점포와 한화스토아 상계점은 어린이 놀이방과 유아 휴게실을 운영하고 있다. 3~5평 크기로 간이 미끄럼틀, 시소 등 놀이기구가 비치돼 있어 주부들이 어린이들을 맡겨놓고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할인쿠폰은 챙겨둬라 해태수퍼마켓은 매월 정기행사때 행사전단을 통해 할인쿠폰을 발행한다. 이 쿠폰을 사용하면 각종 생필품을 평균 20%가량 싸게 살 수 있다.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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