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입주와 함께 전매제한 풀리는 단지 잇달아 분양가 상한제로 가격 싼 장점에 투자수요 늘어 웃돈 많게는 1억~1억5,000만원까지 붙기도
입력 2011.04.10 16:29:55수정
2011.04.10 16:29:55
광교신도시에서 올해 첫 입주와 함께 전매제한이 풀리는 단지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등 현지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광교는 '판교 다음 광교'로 불릴 만큼 입지가 뛰어난 데다 대부분의 아파트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저렴한 가격에 공급됐다. 이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이 아직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주를 앞둔 일부 아파트들의 '손 바뀜'이 이뤄지는 등 투자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와 업계에 따르면 광교신도시에서는 올해 A21블록 울트라 참누리가 9월에, A28블록 이던하우스가 12월에 각각 입주를 시작하면서 일부 주택형의 전매제한이 풀리게 된다.
울트라 참누리는 총 1,188가구 가운데 전용 85㎡ 초과 중대형 486가구가 9월에 전매제한이 풀리고, 중소형은 입주 후 2년이 지나야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던하우스는 모두 전용 85㎡이하 중소형 물량이지만 입주와 동시에 거래가 가능해진다.
같은 신도시의 아파트임에도 이처럼 주택형별로 전매제한 기간이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울트라 참누리가 광교신도시 수원 지역에, 이던하우스가 용인 지역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수원은 과밀억제권역에 속해 전매제한이 3년(전용 85㎡초과)~5년(전용 85㎡이하)이지만, 용인은 비과밀억제권역이라 전매제한이 1년(전용 85㎡초과)~3년(전용 85㎡이하)이다. 이던하우스가 모두 중소형임에도 입주와 동시에 전매제한이 풀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로 인해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2기 신도시 아파트에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지만 광교신도시는 많게는 1억~1억5,000만원대의 웃돈까지 붙어 있다.
울트라 참누리 146㎡형(공급면적)의 경우 명의변경이 가능한 매물들이 9,5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내년에 입주하는 대림e편한세상 131㎡형(공급면적)도 분양가보다 1억2,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 매물이 나와있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5억6000만원 수준이었다.
광교신도시 S공인 사장은 "직장 이전 등으로 인해 전매제한이 풀리지 않았어도 합법적인 거래가 가능해진 물건들은 1억원 대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며 미등기 매매로 편법 거래를 하는 경우에는 웃돈이 그리 많이 붙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교신도시는 상업 복합단지인 '에콘힐' 프로젝트가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성공하는 등 상업 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다른 PF사업장이었던 '비즈니스 파크'의 경우 사업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부지가 잘게 쪼개져 올해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