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도 경상적자 이어질듯

지난달 유가 하락 효과 9월이후에나 본격반영

기획재정부는 29일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부는 이날 ‘7월 경상수지 동향과 향후 경상수지 전망’ 자료를 내고 “7월 중순 이후 국제유가 하락 효과가 오는 9월 이후에나 도입단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데다 철강 등 기타 원자재와 곡물 수입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동에서 한국까지 원유를 운송하는 기간이 22일에 이르고 장기계약물량 비중이 62.3%에 달하기 때문에 국제유가 하락이 도입단가에 반영되기까지는 한달 이상 걸린다는 게 재정부의 설명이다. 특히 8월 서비스수지는 베이징올림픽 등 해외 여행수요와 특허권료 지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7월보다 적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현재와 같은 유가의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9월 이후에는 경상수지가 균형 이상으로 개선될 것으로 재정부는 전망했다. 상품수지의 경우 올해 말 해외수요 등으로 인해 수출 호조를 보이는 10~11월에는 흑자폭이 커지고 서비스수지도 추석 연휴 이후 해외여행객 축소로 여행수지를 중심으로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연간 경상수지도 당초 예상대로 100억달러 적자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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