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데이콤 경영 손댄다

前임원 이사진 참여 "친정경영 본격화" 관측데이콤이 LG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뒤 처음으로 LG 관계자가 데이콤의 이사진에 영입됐다. 이를 놓고 전문가 영입이라는 시각과 LG의 데이콤 친정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데이콤(대표 정규석)은 14일 인터넷 사업을 강화하고, 실·단장 직위를 폐지하는 등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데이콤은 신설된 경영기획 부문장에 남영우(南榮祐·사진·49) 전 LG구조조정본부 부사장을 선임했다. 남영우 부사장은 20여년 동안 LG그룹에서 근무했으며, 구조조정본부에서 LG의 통신사업 전략을 수립했다. 이밖에도 김영근(金永根) 전 LG건설 상무가 재경본부장, 김영수(金永洙) 전 LG화학 상무가 경영지원본부장에 새로 선임됐다. 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LG그룹의 재무전문가를 영입한 것』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LG의 경영권 장악과는 거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데이콤이 LG 계열사로 편입된 뒤 LG의 친정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시각도 강하다. 한편 데이콤은 인터넷 사업부문 안에 신사업개발본부, 포털 추진본부, 초고속인터넷사업본부, 인터넷영업본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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