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의 기둥’ 손흥민(21)이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마음마저 사로잡을 수 있을까.
손흥민은 17일 오후10시30분(이하 한국시각)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벤츠아레나에서 열리는 슈투트가르트와의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 출격한다. 슈투트가르트는 2006-2007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 손흥민으로서는 지난 4일 포칼(독일축구협회컵 대회) 64강전 1골 1도움, 11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결승골에 이어 3경기 연속 골이 걸린 경기다.
더욱이 이 경기는 홍 감독이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 부임 후 극심한 골 기근(4경기 1골) 에 3무1패에 허덕이고 있는 홍 감독은 16일 독일 출장길에 오른다.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다음달 9일)부터 유럽파를 소집하기 앞선 점검 차원이다. 레버쿠젠에서 왼쪽 공격수를 맡고 있는 손흥민은 홍 감독이 급구하는 정통 원톱은 아니지만 전 소속팀인 함부르크 시절 최전방 공격수로도 많이 나왔다.
문제는 손흥민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을 땐 소속팀에서처럼 날카롭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친선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손흥민은 A매치 16경기에서 2골에 그치고 있다. 홍 감독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손흥민의 플레이를 면밀히 지켜볼 계획이다. 경우에 따라 개인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골대를 맞혔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손흥민과 같은 시각 샬케전에 나서고 박지성(에인트호번)은 이르면 18일 고어헤드 이글스전에서 네덜란드리그 복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