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외화 안정을 위해 5대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BI는 외화 예치 기간을 확대하고 외화 매입 규정을 완화하는 등 보유 외환을 확대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했다.
아구스 마르토와르도조 중앙은행 총재는 “새 정책들이 인플레이션 억제와 국제수지의 적절한 관리, 금융시스템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우선 상업은행들이 외화예금을 중앙은행에 더 많이 예치하도록 하기 위해 현재 7일, 14일, 30일로 돼 있는 외화 예치기간을 최소 하루에서 최장 12개월로 늘렸다.
또 수출 기업의 외화 매입 제한 규정을 완화, 수출 기업들에 외화 매매에 관한 기본자료들을 제공해 외화를 사들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이어 은행들의 외환스왑 규정을 완화해 파생상품 거래를 활성화하기로 하는 한편 단기외채 규정을 완화, 은행들이 인도네시아 주식이나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에서 철수하는 자금을 흡수할 수 있게 했다.
마르토와르도조 총재는 “단기외채 규정 완화는 국내 비거주 투자자들이 외화를 요구할 때 은행들이 외채 발행 부담 없이 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BI는 이밖에 은행들이 거래 가능한 수단을 통해 루피아화 유동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중앙은행 예금증서’(SDBI)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디피 조한샤 중앙은행 대변인은 “새 정책들이 정부가 지난 23일 내놓은 위기대응 경제정책 패키지와 함께 인도네시아 경제의 견실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