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추가감산 여부싸고 OPEC회원국 의견 갈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14일 열리는 나이지리아 회의에서 추가 감산을 결의 할 지 여부를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의 알라미 알 나이미 석유장관은 “원유 비축량이 너무 많다”며 “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공급을 보다 타이트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감산을 주장했다. 카타르의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에너지장관도 12월에 추가 감산이 필요하다는 사우디의 주장에 찬성을 표했다. 반면 리비아의 쇼크리 가넴 석유장관은 “(개인적으로 볼 때) 현재 원유시장은 거의 균형이 이루어져 있는 상태”라며 “현 수준에서 추가 감산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의 셰이크 알리 알 자라 알 사바 석유장관 역시 “유가가 60달러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감산은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은 전일보다 30센트 상승한 배럴당 63.4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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