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회원국 확대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4일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메르코수르는 다른 블록의 국가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코수르의 현재 규정은 다른 블록에 속한 국가의 회원국 가입을 금지하고 있다. 메르코수르가 가입 조건 완화를 시사한 것은 남미지역의 또 다른 블록인 안데스공동체(CAN) 회원국인 볼리비아와 에콰도르의 가입을 염두에 둔 것이다.
메르코수르가 회원국 확대에 관심을 두는 것은 중남미 지역에서 새로운 대안 블록으로 떠오른 태평양동맹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 지난해 6월에 등장한 태평양동맹은 멕시코와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 4개국으로 이뤄졌다. 태평양동맹은 인력과 상품, 서비스,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과 무역, 에너지, 인프라 통합을 목표로 한다. 태평양동맹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20여 개국이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다.
1991년에 출범한 메르코수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가 회원국이다.